애경케미칼이 베트남을 해외 핵심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애경케미칼은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로터스(Lotusㆍ연꽃) 프로젝트'를 연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로터스는 베트남 내 계면활성제 공장 증설과 불포화폴리에스터(Unsaturated Polyester·UP) 수지 생산기지 신설 프로젝트다. 베트남 내 생산 거점을 공고히 함으로써 공급 가능 물량을 늘리고 대형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시장 근접성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소량 제품의 경우 즉시 생산과 즉시 공급 체계를 구축해 품질 불안 요소를 제거해 나가기로 했다.
애경케미칼은 일찌감치 베트남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2003년 베트남에 'AK 비나(VINA)'를 설립했다.
베트남에서는 매일 약 3500만 개의 생활용품이 사용되지만, 현지에서 일부 생활용품용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기업은 AK 비나가 유일하다.
최근 다국적 기업들 사이에서 계면활성제를 현지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애경케미칼은 증설을 통해 수월하게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다국적 기업들과 가동 시점과 물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합성수지 사업 역시 인조대리석, 기계 성형 등 베트남 내 전방 산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애경케미칼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 내 UP 수지 수요는 연간 수만 톤(t)에 달하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UP 수지 생산기지 구축이 확정됨과 동시에 현지의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업무협약(MOU) 체결, 기술 교류 등을 확대했다. 납기와 품질, 고객 대응 측면에서 애경케미칼 만의 강점을 활용한다면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수입에 의존해야 했던 원료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조달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명확히 파악하고 대응한다면, 베트남 현지 시장 지배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베트남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대표 화학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