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보건소·시립병원 ‘응급진료반’
서울시가 추석 연휴 기간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올해 설 대비 1.5배 규모로 늘려 운영한다. 서울 각 자치구 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도 ‘응급진료반’을 구성해 비상진료체계를 풀가동할 방침이다.
2일 서울시는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비상진료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시는 대부분 의료기관이 명절 기간에 응급실 내원 환자가 급증하고, 의료공백과 맞물려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추석 연휴를 ‘비상진료기간’으로 지정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휴 기간에 경증환자들이 더욱 쉽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수를 대폭 확대한다. 이달 14~18일 문 여는 병·의원은 500개, 약국은 1300여 개로 하루평균 1800여 곳을 지정해 운영한다. 이는 올해 설 명절 당시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수 대비 1.5배에 해당한다.
시는 이번 조치로 응급실 과부하를 해소하고 시민들은 원활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은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5개 자치구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에서는 경증환자를 위한 ‘응급진료반’을 운영한다. 보건소는 연휴 기간 중 3일 이상 내과 및 가정의학과 진료를 제공하며, 추석 당일에도 운영한다. 아울러 7개 시립병원에서는 16~18일 각기 다른 진료과목으로 외래 진료를 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응급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 등 총 69개소가 운영된다.
한편 시는 응급의료대응 여력을 보강하기 위해 71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응급의료진 확보를 위한 응급실 전담 의사 수당 지원, 응급실에서 연계된 환자의 수술 및 중환자실 운영 등 배후진료 강화 등이 포함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응급실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으로 경증환자 분산, 동네 병·의원 정상운영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가용한 자원을 동원해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으니 의료 현장에서도 명절 연휴 공백이 없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