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음악의 언어' 표지 (모노폴리)
영화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지만, 어떤 음악은 영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영화 '접속'(1997)의 마지막 장면을 장식하는 사라 본의 'A Lover's concerto'를 비롯해 '중경삼림'(1995)에서 양조위의 등장 장면에 흘러나오는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 등 배우보다는 음악으로 기억되는 영화들이 있다.
이 책은 '이웃집 토토로'(1988), '덩케르크'(2017), '케빈에 대하여'(2011) 등 20편의 영화를 음악적으로 분석한다.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의 구성과 스토리, 그리고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한다. 아울러 작곡가의 이야기, 음악적 테크닉과 영화음악의 기법, 악기의 사용에 이르기까지 영화와 음악의 상관관계를 여러 관점에서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