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이 경기 김포시 북변동에 짓는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본격 분양에 나선다. 총 3058가구 중 2116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최근 신축 공급이 뜸했던 김포에서 핵심 입지에 초대형 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몰릴 전망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김포시 북변동 184번지 일대에 약 16만㎡, 3058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지하 1~4층, 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대단지 규모를 자랑한다.
4일 방문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예정지는 공사를 위해 수자인 마크가 새겨진 펜스로 현장 구분을 완료한 상태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역세권 입지였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2번 출구를 나오자마자 아파트 예정지가 맞닿아 있었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까지 지하철로 약 15분가량 걸렸다. 최근 김포골드라인은 열차 증차로 출근 시간대에는 2~3분 간격, 그 외 시간대에는 최대 6분마다 한 대씩 운행 중이었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입주 시점인 2028년(예정)까지 추가 증차가 이뤄질 것을 고려하면 서울 출퇴근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인천 지하철 2호선 고양 연장선이 지날 예정으로 인근 인천 검단신도시와 일산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또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대단지임에도 스카이라인과 동 구성을 차별화해 답답하지 않은 단지로 조성된다. 동마다 높낮이를 다르게 하고, 단지 중앙 북변공원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단지를 배치해 대단지의 단점을 최소화했다.
실제로 단지 예정지 바로 옆에 들어선 견본주택 2층에선 예정지를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었다. 아직 공사 전이라 제대로 된 공원 모습을 갖추지 않았지만, 평야 지대인 김포의 특성상 주변에선 볼 수 없는 언덕과 녹지가 단지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주변 대단지 실거주자들이 공통으로 전망이 답답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하지만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스카이라인을 달리해 바람길을 형성하고, 조망과 일조권 등을 고려해 단지를 배치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군도 갖췄다. 한양 측에 따르면 앞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3곳이 단지 내에 건설되며 초등학교는 인근 김포초로 배정받을 예정이다. 고교 비평준화 지역인 김포에서 명문으로 꼽히는 김포고 역시 단지와 1.5㎞ 이내로 가까웠다.
아울러 단지 자체의 상품성도 눈에 띄었다. 이날 견본주택을 둘러본 결과 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59㎡형에도 고급 내장재와 최신 평면을 기본으로 적용해 대형 평형 못잖은 구성과 품질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일반 공급 물량으로 많이 풀리는 전용 76㎡형은 기존 전용 84㎡형 못잖은 설계로 공간활용도를 높여 넓은 공간감을 자랑했다. 이 밖에 중대형 평형 수요를 위한 전용 103㎡형까지 갖춰 다양한 평형 수요를 충족했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됐다. 6일 발표된 분양공고문에 따르면 평형별 분양가는 △전용 59㎡형 5억2930만~5억3150만 원 △전용 76㎡형 6억2440만~6억3080만 원 △전용 84㎡형 6억8930만~6억9390만 원 △전용 103㎡형 8억4210만~8억7170만 원 선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2단지’ 전용 84㎡형은 지난달 최고 7억2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단지 청약 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7일, 정당계약은 다음 달 8일~12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