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당 3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설립 이래 중간배당 지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배당금액은 577억 원, 거래소 총 자기자본의 1.7% 규모다.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거래소가 먼저 주주환원에 앞장섬으로써, 국내 기업들의 주주친화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의 중간·분기배당 건수 및 배당금액은 2019년 3조8000억 원(50건)에서 지난해 5조4000억 원(79건)으로 증가세다.
국내 대표 상장사 중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KB금융·신한·우리금융·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를 위주로 중간·분기배당이 실시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앞으로도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지속하고, 더욱 많은 기업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