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주(9~13일)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더딘 경기 회복세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중국 상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는 각각 2.2%, 1.8% 하락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내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부동산 섹터가 지수 대비 수익률을 방어했다”며 “CATL의 리튬 공장 가동 중단 소식에 이차전지, 배터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미 하원 생물보안법 통과에 관련주 변동성이 확대, 추석 연휴 백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백주 섹터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홍콩 H지수는 0.6%, 항셍테크지수는 0.2%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 업체 NIO가 컨센서스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다”며 “알리바바는 9월 10일 강구통에 정식 편입돼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 밸류체인 관련주, 고배당 관련주, 석유 화학 업종은 부진했다”고 짚었다.
한편, 중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으나 컨센서스 0.7% 상승에는 밑돌았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하며 역시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고온기후 영향으로 식품 가격 상승이 지속하며 CPI 상승을 견인했다”며 “글로벌 수요 둔화 및 더딘 국내 경기 회복세는 PPI 하방 압박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연내 PPI의 플러스 성장으로의 전환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미국 대선과 관련해 김 연구원은 “본질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혹은 카멀라 해리스 당선이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부정적”이라면서도 “단,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중국은 단기적으로 무역전쟁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미국 대선은 4분기 중국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