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리프팅’ 피부관리도 집에서…에이지알 ‘울트라튠 40.68’ [써보니]

입력 2024-09-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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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출시…‘40.68MHz 고주파’ 적용

피부 속 3㎜ 깊이까지 에너지 전달

▲'울트라 튠 40.68'을 사용하는 모델. (사진제공=에이지알 유튜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피부과를 가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집에서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업체를 꼽으라면 에이피알이 있다. 에이피알 메디큐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은 다양한 제품군과 효과로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에도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에이피알은 국내 증시에서도 유망한 종목으로 꼽히는 업체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도 올해 5월 출시한 '울트라 튠 40.68'은 국내 최초로 40.68MHz 고주파를 적용한 리프팅 기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출시된 고주파 홈 뷰티기기가 0.5MHz~3MHz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더 높은 주파수 대역이다. 40.68MHz는 1초에 고주파 파동이 4068만 번 진동한다는 의미로, 빠르게 출렁이는 파동과 미세 전류가 피부 콜라겐을 자극해 탄력에 도움을 주는 원리다.

논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중요한 건 효과. 피부과를 가지 않아도 충분한 효과가 있을지 울트라 튠 40.68을 직접 체험해봤다.

조작이 복잡하진 않을까 생각했지만, 뜻밖에 기기는 매우 단순했다. 손잡이 부분에 버튼이 하나 있고, 피부에 닿는 부분에는 6개의 전극이 달려 있었다. 쇠로 된 전극은 6㎜ 간격으로, 피부 속 3㎜ 깊이까지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한다고 한다.

손잡이 버튼을 약 3초간 꾹 누르자 전원이 켜졌고, 버튼을 누를수록 강도를 높일 수 있었다. 강도는 5단계까지 있다. 처음에는 1단계로 시험해 봤는데 다소 약한 느낌이 들어 3단계로 강도를 올려 사용해 봤다. 사용방법은 전극을 피부에 밀착시킨 후 기기를 매우 천천히 움직이면 된다. 사용해 보니 피부에 약한 열감이 전달되면서 붉은 기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붉은 기는 사용을 마친 후 30분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가라앉았다. 또 다른 날에는 강도를 더욱 높여 5단계로 사용했다. 3단계보다는 살짝 더 열감이 들었지만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울트라 튠 40.68' 기기 전극. (김지영 기자 kjy42@)

고주파 뷰티 기기는 크게 모노폴라, 유니폴라, 바이폴라 3가지 방식이 있다. 주파수가 낮아야 깊이 침투하는 모노폴라, 유니폴라와 달리 바이폴라는 전극의 간격으로 침투의 깊이가 결정된다. 울트라 튠 40.68은 이 바이폴라 방식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단계를 높일수록 고주파와 미세전류 에너지의 '도달 깊이'가 달라지는 게 아닌, '더 많이' 전달되는 식이다. 이에 따라 적은 출력을 써도 도달 깊이는 같으므로 느껴지는 개인이 느끼는 열감에 따라 단계를 조절하면 된다.

기기는 한곳에 멈추지 않고 지속해서 움직여야 하는데, 만약 멈추면 자동 차단 시스템이 발동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자동 차단 시스템이 발동하기 전 이미 뜨거워 애초에 피부 한 부위에 오래 대고 있을 수는 없었다. 보통 기기를 사용할 때 바르는 젤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젤을 바르지 않으니 간편하긴 했지만, 동시에 제품을 피부 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웠다.

스마트폰에서 에이지알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기기를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다. 사용 시간과 횟수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기기의 음량이나 사용 중 LED 색깔을 조절할 수도 있다.

제품은 8월부터 약 한 달간 사용해 봤는데, 홈 관리 기기인 만큼 피부과 시술처럼 극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기기 사용 후 화장할 때 피부가 좀 더 촉촉하게 제품을 빨아들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울트라튠 40.68의 경우 주름 고민이 깊은 중장년층 이상에서 호응이 좋다"며 "에이피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듀얼 튠 웨이브' 신기술이 적용됐기에 기존 제품 대비 개선된 피부 탄력 효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지알 앱을 통해 LED 색깔을 조정한 모습. (김지영 기자 kjy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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