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한 주(19~20일)간 17.96p(0.7%) 오른 2593.37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2090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 원, 1조1520억 원 순매수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SNT다이내믹스로 2거래일새 23.21% 오른 2만5750원에 마감했다. SNT다이내믹스는 K2 전차에 국산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결합체)이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파워팩에 독일제 변속기를 활용해 온 탓에 K2 전차 수출 과정에서 독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에 정부는 국내 파워팩 장착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일렉트릭은 17.81% 상승한 33만4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은 8월부터 이날까지 HD현대일렉트릭을 312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체들의 증설 가동과 수요의 하락 전환에 따른 피크아웃 시점은 초고압 전력기기 기준으로 2025년 이후로 호황세가 지속되는 구간”이라며 “호황에 따른 트레이딩 기회는 남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6.32% 상승한 14만5400원에 마감했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에 내년 9월30일까지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을 8089만3802달러 규모로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유한양행 작년 매출액(약 1조8590억 원)의 5.79%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최근 비소세포폐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1차 치료 옵션 중 권장 치료 요법(Other Recommended)으로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달 20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이 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사조씨푸드(22.75%), 보령(18.17%), STX그린로지스(14.69%), 삼일제약(14.57%), JW홀딩스(13.68%), KTcs(12.6%), SG글로벌(12.32%) 등이 강세였다.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인스코비로 11.45% 내린 1199원에 마감했다. 인스코비는 9월 들어 추석 연휴 전인 13일까지 19.82% 상승했다.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스코비의 자회사 아피메즈는 국내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상장 승인 직후 빠르게 연내 3상에 돌입하고 주력 제품인 아피톡신의 단일제품 매출을 2027년 1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은 7.64% 내린 4만3550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정밀화학이 3분기 영업이익 204억 원으로 컨센서스 243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미칼(ECH, 가성소다, 암모니아) 부문은 적자전환을 예상했다.
이진명·김명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6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센티먼트 둔화 및 ECH 부진 장기화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0.45배 수준”이라며 “그럼에도 그린소재의 차별화된 수익성 및 점진적인 ECH 회복에 따른 케미칼 개선 등으로 업사이드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SK네트웍스는 5.71% 하락한 4875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오는 12월 트레이딩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만들어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과거 ‘종합 상사’ SK네트웍스의 정체성과 같던 사업을 분리하는 셈이다. 회사의 ‘본체’와 ‘사업’을 분리하는 중간 지주사 체제로 변화를 추진한다.
이밖에 퍼시스(-7.04%), 후성(-6.97%), 한농화성(-6.02%), 한전KPS(-5.69%), 비에이치(-5.51%), 한화솔루션(-5.49%), 한화손해보험(-5.19%) 등은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