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TV토론 거부”…해리스는 전방위 압박

입력 2024-09-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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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부 의사에도 해리스 거듭 압박
TV토론 후 63%가 “해리스가 잘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진행된 첫 TV 토론에 참석한 모습. 필라델피아(미국)/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2차 TV토론을 거부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전에 더 만나야 한다”라며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ㆍ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선거 전에 더 만나야 한다. 그것이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고 말했다.

전날 CNN은 해리스에게 2차 TV토론을 제안했고 해리슨느 이를 바로 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 측은 이를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N의 추가 TV토론 제안과 관련해 “추가 토론을 하기에 너무 늦었다”라고 말했다. 일부 주에서 우편 및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앨라배마주에서는 11일 우편 투표용지를 발송하기 시작했고, 전날엔 버지니아와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등 3개 주가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시작했다.

트럼프 캠프의 이런 거부 의사에도 해리스 부통령은 “그들은 TV토론을 피할 명분만 찾고 있다”라며 압박을 확대하고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10일 ABC 방송 주최로 열린 첫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추가 토론에 참여할 것을 압박해왔다. 이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호한 입장을 반복해오다 결국 TV토론 거부로 태도를 고수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차 토론 직후에는 자신이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면서 추가 토론을 거부했다. 반면 13일 기자회견에서는 2차 TV토론과 관련해 “내 기분이 좋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 의사를 재차 분명히 밝히면서 두 후보 간의 추가 토론 성사는 불투명해졌다. TV토론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어낸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앞세워 트럼프를 압박 중이다. 이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과 TV토론과 비교해 공화당 내에서도 “사실상 패배”라는 반응을 얻었던 트럼프 캠프를 이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 TV토론 직후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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