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금융·부동산 업종에는 10개 종목이 선정됐지만, 은행주가 2개사만 포함됐다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선정 과정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25일 BNK투자증권은 "밸류업 출발점의 핵심 중 하나는 국내주식의 저평가 이유인 낮은 주주환원율이었다는 점에서 2023년부터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하고 있는 은행주가 밸류업 조기공시에 따른 특례편입 2개사만 확정되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밸류업 계획 조기 공시 기업 중 메리츠금융지주 및 키움증권 2개사는 특례 없이 정식기준에 의해 편입됐고,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3개사는 특례를 통해 편입을 확정 지었다. 이외 손해보험주 중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3개사, 증권주 중 한국금융지주 1개사, 이외 다우데이타 1개사가 포함됐다.
은행주는 특례편입이 없었다면 선정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던 것이다. 코리아밸류업 지수는 △시장대표성 기준 시총 상위 400위 이내 △수익성 기준 최근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닐 것 △주주환원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 실시 △시장평가 기준 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일 것 △앞선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가 우수한 기업 순으로 100종목을 선정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종목선정 시 높은 주주환원율이 가산점이 되어 은행주 선정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종목선정 5개 방식 중 4가지는 배점이 아닌 종목선정 여부의 허들이 되었고 최종 선정방식은 ROE가 기준이 됐다"라고 했다.
주주환원 기준에서 증권주는 이익변동성이 높다는 점, 손해보험주는 낮은 대주주 지분율에 따른 보유자사주 소각 어려움과 추가 회계변경에 따른 손익 변동성의 한계가 존재해 은행주 포함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은행주가 배제된 일본에서도 밸류업 지표인 JPXP 150 수익률이 저조하다는 점에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에도 주주환원 강화와 낮은 PBR에 따른 저평가매력은 유효하며,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은 높은 ROE보다는 주주환원 제고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