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업체 10만개↑…신기술에 제조업 줄고 쇼핑 증가에 도·소매 늘었다

입력 2024-09-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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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
사업체 624만개…종사자 수 2532만명·0.4%↑
온라인쇼핑·무인점포 증가로 도·소매 3.5%↑
엔데믹 영향에 동호회·종친회 등 협회 증가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 주요 내용. (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사업체 수가 10만 개 가까이 증가했다. 신기술 보급 등으로 제조업 사업체가 줄었지만, 무인점포 확산 및 엔데믹 영향 등으로 도·소매업과 협회·서비스업이 각각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사업체 수는 623만8580개로 전년대비 9만8681개(1.6%)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5만4000개·-9.2%), 농림어업(-753개·-5.7%) 등에서 사업체가 줄었다.

제조업은 절삭가공 및 유사처리(-10.3%), 주형 및 금형(-10.2%), 간판 및 광고물(-9.3%) 등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절삭가공은 데이터 기반 스마트기기, 주형 및 금형업은 3D프린기기 활용도가 높아지고 중국·베트남 등 노동집약 국가 기업의 강세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국내 소형 업체가 폐업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도·소매업(5만3000개·3.5%), 협회·기타서비스업(2만7000개·5.5%) 등에서 사업체가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온라인쇼핑, 해외직구 증가로 전자상거래 소매업(26.1%),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41.8%)이 증가했고 비교적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 가능한 무인판매점 증가 영향으로 빵류·과자류·당류 소매업(11.4%) 등이 늘었다.

협회·기타서비스업의 경우 동호회·동창회·종친회 등 그 외 기타 협회·단체(55.1%)를 비롯해 피부 미용업(7.7%), 개인 간병·유사서비스업(95.1%)이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동호회, 종친회 등 사람들 모임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별 사업체 수는 경기가 156만1000개(25.0%)로 가장 많았고 서울(117만2000개·18.8%), 부산(40만1000개·6.4%), 경남(39만9000개·6.4%) 등의 순이었다.

전년대비 사업체 수는 서울(-8000개·-0.7%)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경기(4만6000개·3.0%), 충남(9000개·3.5%), 전북(7000개·3.0%) 순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532만1526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403명(0.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만8000명·-0.9%), 건설업(-3만5000명·-1.8%) 등에서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업(8만2000명·3.3%), 숙박·음식점업(7만8000명·3.5%),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2만5000명·1.7%) 등에서 사업체 종사자 수가 증가했다.

조직형태별로는 사업체 수의 경우 개인사업체(8만2000개·1.7%), 비법인단체(8000개·7.5%) 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회사법인(4만6000명·0.4%), 비법인단체(4만5000명·5.4%), 회사이외법인(1만2000명·0.3%) 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사업체 수의 경우 1~4명(7만2000개·1.4%) 등에서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5~99명(25만5000명·2.3%), 300명 이상(4만1000명·1.1%)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말 사업체 대표자는 50대 비중이 31.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40대(26.1%), 60대 이상(24.1%) 순이었다. 여성 대표자의 사업체는 232만287개로 전체 37.2%로, 남성 대표자보다 많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62.3%), 숙박·음식점업(57.1%)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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