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강원도 삼척중앙시장 설치 이어
연내 경북ㆍ충남 전통시장 설치ㆍ운영 예정
은행연합회와 4대 은행(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이 금융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 공동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비대면 거래의 일상화, 디지털화에 익숙한 MZ세대의 부상 등과 맞물려 현금 이용의 급격한 감소로 주요 은행의 ATM 운영 기기 수가 감소하고 있어 고령층을 포함한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은행 공동ATM을 통해 제휴 은행은 입ㆍ출금, 계좌이체 등 업무를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휴 은행의 고객들은 공동ATM을 이용하면 거래 은행의 수수료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공동ATM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삼척시 삼척중앙시장에서 운영을 개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종광 삼척중앙시장 상인회장은 "현금이용 비중이 높은 전통시장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편리하게 ATM을 이용하게 되면 소상공인의 영업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중앙시장을 시작으로, 경북 청도군과 충남 태안군 전통시장에도 공동ATM이 연내 차례로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은행 공동ATM을 통해 지방에서도 주요 시중은행 고객들이 편리하게 현금을 찾아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현금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수, 금융소비자·소상공인 만족도,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치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