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한의사협회(의협) 임현택 회장은 아무렇게나 지껄이지 말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5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입장 변화 없습니다”라며 “현 정책을 강행할 경우 정상적인 의학 교육 역시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사직한 전공의와 휴학한 의대생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임현택 회장은 아무렇게나 지껄이지 마시라”며 반감을 드러냈다.
전날 의협은 브리핑을 열어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의 파탄을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 대신 새로운 조건을 내건 것이다.
여기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 공백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공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는 사과를 공식적으로 표했다. 의협도 이를 “긍정적 변화”라고 평가한다며 의정 갈등의 변화가 감지되는 듯했다.
그러나 전공의 측이 완강한 입장을 보이면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등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전공의들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이미 수시모집이 끝나고 수능이 한 달 반 앞으로 다가와 현실적으로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