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MSD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103 및 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03 및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그랩바디-T는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면역 T세포를 활성화해 기존 4-1BB 단일항체의 간 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항종양 활성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ABL103 역시 B7-H4 항원이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 4-1BB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면역 T 세포가 암세포만을 선별적으로 공격하고, 정상 세포는 보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ABL103의 임상 1상 용량 증량 파트가 진행 중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MSD와 임상 협력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이번 계약을 통해 ABL103 임상 개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며 “현재까지 ABL103 단독요법의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BL103에 대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