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3주 연속 쪼그라들었다.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집값 단기 급등 피로감이 지속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역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전셋값은 서울과 전국 기준 모두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9월 다섯째 주(9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하락한 0.10%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이어 3주 연속 상승 폭이 꺾였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28주 연속 지속했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전주 대비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0.17%, 강남구는 0.18%로 집계됐다. 이번 주 송파구는 지난주 0.17%에서 0.06%p 내린 0.11%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02%p 오른 0.14%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이번 주 0.14%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0.05%p 하락했다.
노원구(0.07%)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 폭이 줄었고, 도봉구(0.02%)는 지난주보다 0.05%p 하락했다. 강북구는 전주 대비 0.04%p 내린 0.06%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전주 대비 0.02%p 내린 0.03%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3%p 내린 0.05%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서구(0.09%)와 계양구(0.09%)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성남 중원구(0.21%)와 수원 영통구(0.17%)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2%p 내린 0.02%로 조사됐다. 지방은 지난주보다 0.01%p 내린 –0.02%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주요 단지 매도 희망 가격은 하방 경직성을 보이지만 대출 규제와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거래량이 줄고 집값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인 0.10%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72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18%, 경기지역은 0.08%로 모두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방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0.0%)으로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부 단지에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됐지만,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