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박6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순방에 들어갔다. 필리핀·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하고,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6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순방길에 올랐다.
성남 서울공항 출발 행사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당에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보궐선거 유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첫 행선지인 필리핀에 도착해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와 필리핀 동포 만찬 간담회 일정에 참석한다. 이튿날인 7일엔 필리핀 독립 영웅인 호세 리잘을 기리는 기념비에 헌화와 필리핀 대통령 부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언론발표, 비즈니스 포럼을 잇달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8~9일엔 싱가포르를 국빈으로 방문하고, 10~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연이어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과 아세안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그는 "지난 35년간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해온 협력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한-아세안 협력의 전방위적 확대를 모색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새롭게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개최하는 첫 한일 정상회담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