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5년 뒤 매출 2배…배터리 넘어 에너지 순환”

입력 2024-10-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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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 비전 제시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 추진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비전 ‘Empower Every Possibility(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선포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사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를 개최했다. 2020년 말 공식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 비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비전 공유회는 최고경영자(CEO)인 김동명 사장 및 각 사업부 경영진, 300여 명의 구성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김 사장은 “비전은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궁극적 지향점을 담고 있다”며 “잠재된 모든 힘을 깨우는 에너지로 우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회사와 구성원들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의 의미”라고 말했다.

4대 중장기 전략 발표…“5년 내 매출 2배 성장”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2023년(33조7455억 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도 10% 중반의 법인세ㆍ이자ㆍ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심항공교통(UAM) 등 Non-EV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리튬인산철(LFP)ㆍ고전압 미드니켈(Mid-Ni)ㆍ46-시리즈 등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서비스로서의 배터리(BaaS), 서비스로서의 장비(EaaS) 등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ㆍ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비전ㆍ중장기 전략ㆍ4대 핵심가치.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핵심 사업부별 중장기 시장 세부 전략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우리는 앞으로 ‘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비전 아래 모든 가능성을 사업화 해 나가고자 한다”며 “우리는 더 이상 배터리 제조업에 머무르지 않고 ‘에너지 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근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북미 시장 확고한 1등 구축 및 유럽 시장 지위 강화’를 중장기 목표로 한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Chasmㆍ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한다.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을 통해 소재, 공정, 제품의 차별적 우위를 공고히 한다. 2030년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지역ㆍ고객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추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형전지사업부는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한 46-시리즈를 양산해 다양한 차종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한다. 전동공구ㆍ청소기ㆍ배터리 백업 장치(BBU) 등 고출력 제품 및 AI 데이터 서버 등 신규고객 개척에도 나선다.

ESS전지사업부 또한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2028년에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Top 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증가를 이룬다는 목표다. 단계별로는 2025년 미국 ESS 셀 생산 본격 양산을 필두로 북미 시장을 선점에 나서고 고용량, 장수명의 신제품 출시와 LGES 버테크 등을 통한 SI 역량 고도화를 달성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 전략과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Power of Growth) △도전(Power of Challenge) △실행(Power of Action) △협업(Power of Collaboration) 등 4대 핵심가치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지켜낼 것”이라며 “서로서로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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