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 “코로나19·독감 대비 예방접종 권고”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 무료 예방접종 안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명시한 예방접종 권고대상에 만성질환자와 의료진도 추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7일 의협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권고문을 통해 고위험은 이달부터 차례로 진행되는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이다.

전문위는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서 감소추세이나 지역사회에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24~25절기 겨울철에 새로운 변이바이러스 출현, 면역감소 및 환경적 요인에 의해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절기에는 매년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로, 코로나19와 동시 유행이 예측돼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높은 어르신, 면역저하자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감염, 입원, 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전문위는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의 예방접종 효과를 강조했다. 전문위는 “고위험군은 면역지속 기간이 3~6개월 정도로 짧아서 과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이전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 절기에 유행하는 변이주에 맞게 새롭게 개발된 백신으로 접종하실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에서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춰주기 때문에 중요하다”라며 “코로나19는 폐렴·심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위는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의 동시 접종으로 인한 면역 간섭과 안전성에 우려할 점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두 백신의 동시접종을 권고했다.

또한 전문위는 질병청이 배포한 24~25절기 코로나19 임시예방접종 지침에서 예방접종 실시기준의 권고대상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해당 기준에는 만성질환자와 의료진이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위는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는 합병증으로 인한 중증화와 사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부는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 유행 시 의료진이 감염돼 본인의 건강은 물론 환자의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고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어 10월 중 의료기관 종사자의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국내외 감염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유행 발생 시 즉각적인 의료 대응을 위한 대한의사협회와의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