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국방장관 9일 회담…대이란 보복수위 정하나

입력 2024-10-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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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트, 가자전쟁 시작 이래 세 번째 방미
핵·석유시설 공격 등 여러 시나리오
“이란, 가자·베이루트처럼 될 수도”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번 주 회동한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을 다짐한 상황에서 양국 국방장관이 대이란 보복 수위를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9일 자국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년 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갈란트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3월,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 사이 80회 이상 대화를 나눈 두 장관은 최근 50일 가까이 대화하지 않으면서 묘한 기류가 조성됐지만, 이란으로의 확전 가능성이 대두되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1일 이스라엘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이란에 대한 보복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거나 석유시설과 방공시설 등을 타격하는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취재진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석유시설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논의하는 중”이라면서도 “내가 이스라엘이라면 유전을 공격하는 것 이외의 선택사항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갈란트 장관은 네바팀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함으로써 우리의 대응을 억제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가자지구와 베이루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우리는 방어와 공격 모두 강하다. 우리가 선택한 방식, 선택한 시간, 선택한 장소에서 이를 표출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성명이 아닌 실질적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쟁 1년을 맞아 가진 연설에서 “7개 전선 배후에 있는 이란과 싸우고 있다”며 “우린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길 것”이라고 확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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