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어 싱가포르 국빈방문
웡 총리와 인구감소 등 논의 예정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의료개혁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 성장 동력을 지키려면 의료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가 격차와 쏠림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고 이것이 의료개혁을 시작한 핵심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개혁에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대통령, 여당, 야당 그 어떤 것도 국민을 이길 권력은 없다”며 “국민을 믿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해나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소야대 정권과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 반발에 대해선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의료 사고로 인한 의사의 법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머무는 동안 로런스 웡 총리를 만나 딥페이크, 인구감소, 마약범죄 등 양국이 공유할 수 있는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10일에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은 사이버 보안 교육을 촉진하고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사이버 공격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아세안 회원국이 역량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아세안이 직면한 또 다른 과제는 기후변화의 경제, 사회적 영향”이라며 “한국은 아세안과 청정에너지 기술을 공유하고 섬유와 화학 등 기존 분야를 넘어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명공학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