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 중 간편식 집중 보강…품목 수 70% 확대
롯데마트가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식료품(그로서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서울 송파구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 밀 솔루션(Daily Meal Solution)’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냉동식품 분야에서 그로서리 전문 매장만의 차별화된 쇼핑 환경과 고객 가치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끼니 고민 해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냉동밀키트 △냉동밥 △냉동면 △냉동 국·탕 △냉동 반찬 △냉동 안주 상품군 등 주식류 냉동 상품으로 구성했다. 축산과 수산 매장에 분산 진열돼 있던 냉동 간편요리 상품까지 한데 모아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고객의 선택지를 획기적으로 늘리고자 기존보다 품목 수를 70% 가량 대폭 확대했다. 특히 냉동 밀키트 상품군은 기존 20여 개 품목에서 70여 개로 늘렸다. 밀키트를 포함한 냉동 주식류 상품군의 공격적인 확대는 고객 관점에서 진행한 매우 이례적인 시도다. 냉동식품의 경우 주식류 상품보다 냉동 만두를 비롯한 피자, 치킨, 핫도그, 디저트 등 전통 간식류 냉동 상품의 매출 규모가 2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30여 개의 단독 상품도 선보인다. 더미식 곱창·부대·동태·소고기된장·얼큰만두 전골 5개 품목은 하림의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의 최초 냉동 밀키트 상품으로 대형마트에서는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만 판매한다. 유명 맛집의 노하우를 담은 마이셰프 하남돼지집 더 큰 돼지불백·새벽집 소고기 샤브전골·킹콩 오리지널 부대찌개도 대표적인 단독 상품이다.
롯데마트가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을 낸 건 냉동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냉동식품 생산규모는 연평균 9.3% 수준이다. 이는 급속 냉동 기술의 발전과 콜드 체인(저온 물류 체계) 확산으로 냉동식품의 맛과 품질이 향상됨과 동시에 외식물가 상승과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해 집에서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결과다.
향후 롯데마트는 일반 매장과 차별화된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데일리 밀 솔루션의 특장점을 활용, 냉동 간편식의 테스트베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양한 트렌드 상품 및 단독 상품을 적극 도입한 후 고객 반응이 우수한 품목을 엄선해 전점으로 확대함으로써 가공식품의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11월까지 운영한 실적을 토대로 롯데슈퍼 맞춤형 데일리 밀 솔루션 매장을 준비해, 롯데슈퍼 프리미엄 도곡점에 도입할 계획이다.
김태윤 롯데마트·슈퍼 가공식품부문장은 “데일리 밀 솔루션은 국내외 간편식 및 냉동식품 시장 트렌드를 철저히 고객의 관점으로 구현한 롯데마트 최초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이라며 “고객의 눈높이와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신상품을 적극 선보여 독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