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보험개발원은 주요 EMR업체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따른 비용에 대해 수차례 대면 협의한 결과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렴해 비용부담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확산을 위해 약 50억 원의 예산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청구 건수 비중이 높은 다수의 EMR 업체를 포함됐다. 현재까지 참여한 EMR 업체는 27개로, 고객 병원 수는 약 1600개에 달한다. 이들이 모두 참여하는 경우 참여비율은 69.2%, 청구 건수 기준 비율은 78.2%로 상승한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스템 구축비, 확산비 등 약 1200억 원(잠정)의 예산을 편성했다. 매년 시스템 운영비로 약 315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 청구 전산화 시스템은 구축 완료 후 테스트 중이다.
의료계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참여시 애로사항으로 제기한 EMR업체와의 협의가 대폭 진전된 만큼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병원은 시스템 연계 의무 기한인 오는 25일까지 전송 대행기관과 계약을 체결하면 법령상 의무가 이행된다. 이에 개발소요 시간 등 전산시스템 연계가 다소 늦더라도 참여 의사부터 빠르게 표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험업계와 보험개발원은 참여 EMR업체들의 고객 병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많은 병원을 연계할 예정이다. 현재 참여를 확정한 EMR업체와의 논의상황을 볼 때 연내 1000개 이상의 병원이 연계할 것으로 봤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아직 참여하지 못한 EMR업체와 요양기관은 현재 진행 중인 6차 확산사업 공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면서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차원에서 실손청구전산화가 가능한 병원을 지도에 표기하는 방안을 주요 지도 애플리케이션(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