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산성 높이고, 일자리 개선할 수 있어”
연준 ‘빅컷’은 긍정적으로 평가
대선 앞두고 특정 후보 지지 발언은 아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에 대해 “혁신의 또 다른 물결”이라면서 앞으로 많은 것들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다이먼 CEO는 8일(현지시간) ‘JP모건 테크스타 콘퍼런스’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해 진행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는 산업 전반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난 혁신의 ‘또 다른 물결(Another Wave)’”이라면서 “AI는 ‘실제(real)’이며 금융권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000명가량 AI 관련 인력을 증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AI 기술 발달로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 일부 인정하면서도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인쇄기,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 등을 예로 들며 “기술 발전은 수 세기 동안 인류 사회를 형성해왔다”면서 “역사적으로 기술의 발전은 생활 수준 향상, 수명 연장,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일부 일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지만, 오류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나머지 일자리(업무)는 개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AI) 기술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근로자들을 재교육하고 재배치하는 것이 AI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이먼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한 ‘빅컷’ 결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적절하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다만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투표는 하겠지만, 전통적으로 특정 후보 지지는 자제해왔다”면서 “차기 대통령은 정부의 능력과 효율성을 우선시해야 하며, 내각의 절반은 민간 부문 주요 인사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