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러셀이 한국 국채를 세계채권지수(WGBI) 편입을 확정 지음에 따라 국내 국고채 발행 금리가 단기적으로 7~10bp(1bp=0.01%p) 하락, 장기적으로는 17~30bp까지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WGBI는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 지수(BBGA), JP모건 신흥국 국채 지수(GBI-EM)와 함께 글로벌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10일 하나증권은 "WGBI 편입확정은 중장기 시계열 관점에서 호재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9월 고용보고서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준의 인하 기대 조정으로 인한 국채 금리 급등과 공급 부담 그리고 WGBI 편입 확정에 대해 낮은 기대감 등을 단기간에 해소할 수 있는 재료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8월 말 2025년 정부 예산안이 발표됐을 때 국고채 발행 규모가 201조3000억 원으로 발표되면서 당일 금리가 7bp가량 상승한 바 있다. 당시 발표 자료에서 순증 규모를 고려한 내년도 월별 발행 증가 규모를 3조 원 정도로 추정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WGBI 편입으로 기대되는 외인 자금 유입 규모를 12개월, 24개월, 36개월로 나눠보면 매달 최소 2조900억 원에서 최대 6조2700억 원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에 예산안 때 금리 급등 폭을 감안하면 7~10bp 정도 일시 하락 룸이 있다고 판단하는데, 휴일을 앞둔 장 막판에 2bp가량 강세 전환 마감한 점을 감안하면 5~8bp 가량 강해질 수 있는 재료"라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는 외인 자금 유입으로 오히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단점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재부 보도자료의 금리 인하 효과를 (0.2~0.6%) 감안하면 인하기 총정리에서 추정한 25bp 인하당 17~30bp 장기물 금리 하락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라며 국고 10년물 3.1%, 국고 3년 3.0%를 매력적이라 판단한 만큼 오버슈팅 30bp까지는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