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시장 가치 2030년 80조 이를 것
세계인 즐기는 웹툰 페스티벌 있어야"
“한국 웹툰이 글로벌로 확장하고 진정한 문화자원으로서 가치를 가지려면 전 세계인이 인지하고 인정하는 글로벌이 즐기는 웹툰 페스티벌과 글로벌이 인정하는 웹툰 어워즈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달 26일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은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의 시작을 앞두고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국 웹툰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이번 월드 웹툰 페스티벌에서 열리는 ‘월드 웹툰 어워즈’를 직접 제안했다”며 “웹툰이 전 세계적으로 의미있게 비춰질 수 있기 위해서는 어워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웹툰 종주국, 한국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시상식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칸 영화제, 그래미 어워드를 누구나 다 아는 것처럼 웹툰 어워즈를 모두가 알고, 노미네이트되는 것만으로도 인정받는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 시상식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웹툰 어워즈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야 한다”고 첨언했다. 그는 “웹툰 산업은 현재 시장 가치가 2조 원에 육박하고, 2030년에는 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웹툰이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재 웹툰 산업은 작가와 작품에 치중돼 있다. 작가와 작품도 중요하겠지만 웹툰 기업과 그 기업의 수많은 웹툰 종사자들이 함께 자리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레드카펫을 걸으면서 1년 동안의 고된 작업과 피로를 씻을 수 있는, 또 웹툰 작품과 웹툰 산업에 기여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또 다시 1년을 열심히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모두가 축하하는 미래를 상상한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서 회장은 ‘웹툰 산업의 날’도 강조했다. 글로벌 웹툰 페스티벌을 세계인이 즐기기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게 ‘웹툰 산업의 날’이라는 설명이다. 기념일을 통해 웹툰 산업의 3대 요소인 작가, 기업, 독자가 모두 어우러질 수 있어야 세계에서도 K-웹툰의 가치와 영향력을 더 인정할 거란 생각에서다. 현재 웹툰 산업의 날은 10월 28일로, 한국웹툰산업협회와 웹툰 업계가 지정했다.
그는 “웹툰 산업의 날이 기념일로 지정되면 ‘오늘 웹툰 산업의 날이네’라는 인식을 통해서 모두가 웹툰을 한 번 더 되새기고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실제로 웹툰산업의 날 행사의 부제는 ‘위드 앤 위드’(WID&WITH)인데 ‘Webtoon Industry's Day’와 함께라는 뜻의 ‘with’를 더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웹툰 산업의 날 행사는 10월 15일에 개최된다. 올해 주목할 부분은 우리나라 웹툰 기업들의 인도 수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는 점이다. 한국산업협회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인도 대시툰과 함께 웹툰 제작용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 ‘대시툰 스튜디오’를 만드는 등 협력에 나선 바 있다.
서범강 회장은 “웹툰이 대한민국에서는 굉장히 빠른 성장 고속 성장을 이뤘으나 내수 시장이 한계가 있고, 또 웹툰이 전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자리 잡아가고 있는 1순위 일본이나 미국을 제외하고 그 다음 가능성 있는 시장은 인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억 인구의 인도는 당장 내일, 모레의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아닌 몇 년 후의 가능성이 보이는 시장으로서 K-웹툰 산업에 꼭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에 대시툰을 초청했고, 대시툰을 통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웹툰 기업들과 계약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차원에서 한국산업협회가 K-웹툰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는 게 굉장한 의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