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기생집’ 발언 사과…“진심으로 사죄”

입력 2024-10-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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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악인들의 가야금 연주를 한 것을 두고 ‘기생집’이라 표현한 데 대해 사과했다.

양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에 “국가무형문화재 원로들께서 ‘기생’, ‘기생집’이라는 단어와 그 파생적 의미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며 제게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라면서 “저의 본의와 다르게 거칠고 다른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께,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적었다.

양 의원은 “저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나 이수자 등 무형문화재를 지키고 계승하며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헌신해 온 전승자들의 그 피나는 노력을 폄훼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외려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연주가 정당한 보상 없이 국가기관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바로 잡고 싶어서 담당 기관인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한 것”이라며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는, 심지어 공연료도 주지 않아도 되는 사람으로 국가무형문화재를 취급하는 행태를 보면서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이런 단어와 표현 그리고 그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게 너무 거칠었다는 지적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앞서 양 의원은 10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김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악인들의 가야금 연주가 이뤄진 것을 두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정승판서 앞에서처럼 공짜 공연을 시키느냐. 이분들이 기생인가”라며 “(청와대를) 갑자기 기생집으로 만들어 놨다”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이에 국가무형문화재 이영희, 신영희 명인 등을 비롯한 국악인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양 의원의 사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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