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 임시현(한국체대)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16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양궁 여자 대학부 개인전 결승전에서 오예진(광주여대)을 7-3(30-27 28-29 29-28 29-29 29-2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세트부터 세 발 모두 10점을 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한 임시현은 2세트를 내주며 잠시 주춤했지만, 3세트를 한 점 차로 이기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4세트에서 29-29 동률을 이루며 승리까지 세트 스코어 1점을 남겨놨고, 마지막 세트를 가져오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임시현은 여자 대학부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임시현은 앞서 열린 전국체전 여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조수혜, 김나리와 함께 서울 대표로 나선 임시현은 김가은, 탁해윤, 서보은이 나선 전남은 슛오프 접전 끝에 5-4(56-54 54-55 52-54 54-53 <30-27>)로 꺾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임시현은 60m 1위, 50m 1위, 30m 2위에 이어 이날 금메달 2개를 차지하면서 4관왕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국체전 양궁 개인전에서는 예선 거리별 1위에게도 메달을 준다.
임시현은 이날 문균호와 짝을 이뤄 혼성단체전에서도 메달을 노렸지만 8강에서 인천 대표에 패해 아쉽게 메달 추가에는 실패했다.
김제덕(예천군청)은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남유빈(현대제철)을 6-0(29-28 29-28 29-28)으로 꺾고 3년 만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제덕은 제102회 대회 때 남자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남자 일반부 예선 90m에서 1위, 70m에서 2위를 차지했던 김제덕은 올해 전국체전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역대 올림픽 금메달 5개로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 1위인 김우진(청주시청)은 예선 50m 금메달, 90m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하고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