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오전 10시 15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 하락한 6만7199.3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7% 내린 2596.91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8% 밀린 592.1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3.3%, 리플 -1.3%, 에이다 -2.4%, 톤코인 -1.3%, 도지코인 +7.3%, 시바이누 -0.6%, 아발란체 -3.1%, 폴카닷 -3.2%, 트론 -0.6%, 유니스왑 -3.1%, 폴리곤 -1.7%, 라이트코인 +3.5%, 앱토스 -1.8%, 코스모스 -3.5%, OKB -2.4%로 집계됐다.
미 증시도 혼조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1.35포인트(0.37%) 오른 4만3239.0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0포인트(0.02%) 내린 5841.47로 집계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3포인트(0.04%) 오른 1만8373.61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6만8000달러 선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으나 미국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이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이어졌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이번 주 3일 동안 13억8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며 "이는 최근 4개월 내 가장 많은 매집량"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블랙록은 이번 주 ETF들의 매집 물량 중 50% 이상을 매수했다. 지난 3일간 매수한 비트코인만 7억6000만 달러 규모"라고 덧붙였다.
또한, 룩온체인에 따르면 최근 3일간 블랙록이 대량의 ETF를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블랙록은 15일과 16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6억81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1만여 개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약 38만여 개의 비트코인(약 258억3000만 달러)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ETF 순유입 지표가 올라간 가운데 일각에서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이어나갔다.
QCP캐피털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의 방향성은 불확실하다"며 "선거 직전 만기 도래하는 옵션 계약은 다른 계약에 비해 약 10%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변동성 모멘텀 지표(VMI)를 봐도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강력한 현물 시장 수요에 힘입어 6만8000달러 선을 일시 회복한 뒤 현재 6만700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미국 대선 결과에 집중하고 있으므로, 여론 조사나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두 후보의 공약 및 내러티브 변화는 가격에 즉각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73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