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그룹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과 관련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기사를 보도했다가 삭제한 것에 대해 입장을 내놨다.
18일 KBS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에 민희진 측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취재하게 됐다”라며 “이후 취재진 간 논의 끝에 상충되는 내용을 고려해 기존 기사를 삭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청원인은 “KBS 민희진 인터뷰 보도 삭제에 대한 진실을 밝혀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KBS는 이에 대해 위와 같은 공식 답변을 남겼다.
KBS는 “관계자들 간에도 입장이 서로 달라지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KBS보도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삭제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원인이 ‘민희진 인터뷰’라고 한 부분에 대해 “민희진이 아니라 민희진 측 관계자를 인터뷰한 것”이라며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라고 사실과 다른 표현을 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이를 받아들인 매체가 기사를 수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KBS는 청원인이 지적한 기사 삭제 경위와 일부 커뮤니티 글의 관련성에 대해 “해당 커뮤니티 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며 “KBS뉴스는 2024년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기사 발생 시간순에 따라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KBS를 특정인의 홍보 창구, 홍보 대리인으로 표현하신 부분은 일부 시청자나 관계자 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K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느 측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취재 보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하이브 레이블인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는 지난달 11일 유튜브를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달라”라고 요구했다.
이후 이틀 뒤인 13일 KBS는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 발표 말렸다’…하이브 ‘민에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가 삭제했다.
이에 청원인은 9월 말 “이미 보도된 기사를 삭제하는 경우에는 설명이 있어야 함에도 아무 설명 없이 기사를 삭제했다”라며 “민희진이 사내이사임에도 회사에 손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인지하고 보고하지 않은 의무 위반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음이 일부 커뮤니티에서 지적되자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답변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