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 40개 지역서 웹OS 콘텐츠 확대
올해 웹OS 사업 매출 '1조 원' 청신호
LG전자가 프랑스 소재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카날플러스(Canal+)’ 그룹과 웹(web) 운영체제(OS) 사업 협력을 맺었다. 이번 협력으로 웹OS 영역을 전 세계로 더 확장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웹OS 사업 매출 1조 원 달성 목표에도 한걸음 가까워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카날플러스 그룹은 최근 LG전자 자체 TV 운영 체제인 웹OS를 통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프랑스 미디어 기업 비방디(Vivendi)의 계열사인 카날플러스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 지사를 둔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유럽 1710만 명, 아프리카 810만 명, 아시아·태평양 120만 명 등을 포함해 전체 264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가입자에게 현재 자체 제작한 130개를 포함해 2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한다.
파트너십을 통해 웹OS 4.0 이상 LG 스마트 TV에서 카날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TV 외에도 프로젝터, 모니터 등 다른 LG 스크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협력으로 LG전자의 웹OS 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의 범위는 프랑스, 폴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미얀마를 포함한 40개 이상의 지역을 아우른다.
크리스 조 LG전자 HE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부 부사장은 “지역별,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웹OS 사용자가 카날플러스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파트너십으로 올해 웹OS 사업 매출 1조 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LG전자는 올해 웹OS를 활용한 광고·콘텐츠 사업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전통적인 가전 사업의 ‘상고하저’의 실적 패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LG전자 웹OS는 현재 전 세계 2억 대 이상의 LG 스마트 TV에 적용돼 구동되고 있다.
LG전자 포트폴리오에서 웹OS 사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웹OS 기반 광고 광고·콘텐츠 매출은 7393억 원에 달한다. 올해 목표치인 매출 1조 원 또한 가뿐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웹OS 사업이 상반기 기준 이미 매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웹OS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웹OS 사업에 2027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플랫폼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콘텐츠 경쟁력 및 편의성 강화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기기 등 확대 △플랫폼 내 광고사업 경쟁력 고도화에 힘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웹OS 서밋 2024’에서 “웹OS는 그간 축적해 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가장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지속 확대해 더 많은 고객에게 일상이 바뀌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