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도 시장 가능성 무궁무진…전동화 전환은 시간 문제”

입력 2024-10-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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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2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에 상장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인도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가 1996년 인도에 처음 와서 생산 판매를 시작했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인도 증시에 상장했다.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의 첫 상장이다. 공모가 기준 현대차 인도법인의 전체 공모 금액은 약 4조5000억 원 규모다.

정 회장은 “IPO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생산·판매해 인도 소비자에게 가까이 가고, IPO를 통해 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으로 전진하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 회장은 인도를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인도 내수 시장도 수요가 크지만 해외 시장도 같이 개척해나갈 수 있다”며 “인도 주위에 많은 국가가 있고 유럽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 시장을 인도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캐즘과 관련해서는 6~7년 사이에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정 회장은 “전기차 캐즘은 현재 충전 인프라 문제와 배터리 가격 문제가 있기 때문인데 시간이 흐르고 기술 개발이 더 되면 가격 인하도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6~7년이면 많은 부분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전기차 시장과 관련해서는 “인도 정부가 전기차 전환을 강조하고 있어 기술과 가격만 맞춰지면 전기차 시장 전환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에 대해서는 “인도로 재투자가 될 것”이라며 “수소연료전지나 커넥티비티, 모빌리티와 하이테크, 소프트웨어 쪽으로 많이 투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나눈 대화에 대해 “IPO 관련해서 궁금하신 게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설명해 드렸고, 우리가 IPO를 통해서 생긴 자원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총리께서는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보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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