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일시적인 내림세를 이어갔다.
23일(한국시간) 오전 10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6만7288.1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8% 내린 2619.58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0% 밀린 592.94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6%, 리플 -2.2%, 에이다 +0.5%, 톤코인 +0.3%, 도지코인 -3.3%, 트론 +1.1%, 아발란체 -0.7%, 시바이누 -1.5%, 폴카닷 -1.7%, 유니스왑 +1.8%, 앱토스 +1.6%, 라이트코인 -1.7%, 폴리곤 -1.6%, 코스모스 -2.6%, OKB -0.2%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자 이틀 연속 혼조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6.71포인트(0.02%) 하락한 4만2924.8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8포인트(0.05%) 내린 585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12포인트(0.18%) 상승한 1만8573.1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를 타던 가상자산 시장은 일시 하락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확대되면서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코인데스크가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10월 14일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누적 순유입 규모는 25억 달러"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명목 미결제약정은 120억 달러를 넘으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ETF 순유입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 기대에 기반을 둔 강세 베팅을 선호하는 것에 무게가 실린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관련 지수 제공 업체 CF 벤치마크 최고경영자(CEO) 수이 정은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과 CME 미결제약정이 동시에 증가하는 경우 현물·선물 시장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베이시스 트레이딩이 명확하게 나타난다"며 "다만 이번 경우 현물 ETF 순유입이 CME 미결제약정 규모를 훨씬 초과한다. ETF 유입 규모에서 약 40%만이 베이시스 트레이딩에 기인한 것이며 나머지 60%는 가격 상승에 대한 방향성 베팅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비트와이즈 리서치 헤드 안드레 드라고쉬는 "비트코인 선물 베이시스율이 움직이면서 매수 포지션에 대한 편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콘탱고(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더블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뉴욕증시와 시카고 옵션거래소의 옵션 승인과 관련,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도입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헤지 펀드 케이비트 CEO 에드 톨슨은 "개인 투자자들이 블랙록 BTC 현물 ETF(IBIT) 옵션을 주로 투기 목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보인다. 이들이 가격 상승 시 매수하고 하락 시 매도하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디지털 프랜차이즈 트레이딩 헤드 마이클 하비는 "초기에는 기관 투자자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기관이 변동성 매도와 같은 수익 창출 전략을 채택하게 되면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 투기자와 헤지 세력의 이해관계가 균형을 이뤄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71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