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
머스크 자산 4분의 3, 테슬라 지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하루 만에 340억 달러(약 47조 원)라는 거액을 손에 쥐었다. 테슬라 주가가 11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한 덕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이미 전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이날 하루 340억 달러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재산의 약 4분의 3은 테슬라 지분이다. 테슬라 주가 등락에 따라 그의 재산 규모도 달라지곤 한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92% 급등한 260.48달러에 마감했다. 상승 폭은 24.4%를 기록했던 2013년 5월 9일 이후 약 11년 반 만에 가장 컸다. 전날 장 마감 후 공개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이 주효했다.
테슬라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72달러, 매출은 251억8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둘 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머스크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더 낮아진 차량 가격과 자율주행 도래로 인해 성장률이 20~3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내년 초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무인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해 투자자들을 기대하게 했다.
이번 실적 발표 전까지 테슬라는 최근 4개 분기 연속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했다. 주가는 4월 140달러 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신형 모델인 사이버트럭이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테슬라의 실적이 반등하자 투자자들은 다시 몰리고 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하루 테슬라 주가 수익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스테란티스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크다”며 “월가에선 테슬라에 대한 불평이 많지 않다. 애널리스트 대부분은 실적 성과와 경영진의 비용 통제 성공을 칭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