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 해결 대안된 비트코인…전략자산 역할하려면

입력 2024-10-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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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마켓, 대선 당선확률 트럼프 64% vs 해리스 36%로 예상
트럼프 “비트코인 전략자산으로 비축할 것”…5년 간 총 100만 개 매입 계획
비트코인 저평가…미국 부채 해결 대안될 가능성 충분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정부 부채 해결을 위해 비트코인을 타개책으로 삼았다. 저평가된 비트코인의 가치가 향후 상승할 것을 예측하며, 새로운 전략자산으로 선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간 전 대비 1.1% 상승한 가격이며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는 5.9% 오른 상황이다. 같은 날 블록체인 기반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은 64%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 확률 36%를 크게 앞서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셔 열린 ‘비트코인 2024’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정책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은 트럼프 발언을 구체화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금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5년 동안 매년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구입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법안대로라면 미국은 비트코인 총 공급량의 약 5%를 차지하게 된다. 전 세계 금 보유량의 4%를 보유한 미국이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 소유량에서도 지배력을 가지겠다는 의도다.

프레스토리서치는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삼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도에는 미국 부채를 해소하기 위함이 있다고 평가했다.

프레스토리서치가 발간한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금 의미’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통화 발행자로서 국가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며 “법안에 명시된 대로 시행된다면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달러가 국가 부채로 인해 신뢰성을 잃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보고서는 “이 분석에서 중요한 가정은 비트코인 가격의 +30% GAGR(복합 연간 성장률”)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 가정은 다소 공격적인 예측으로 보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의 과거 성장률을 고려했을 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가정은 미국이 비트코인을 보유한 경우 다른 국가들도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선택할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한다”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추정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기대만큼 상승하지 않거나 오히려 하락할 경우 손실을 입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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