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분기 최대치 실적 영향
3년간 1500억 원 자사주 소각
DGB금융그룹이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초로 2027년까지 약 1500억 원 수준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8일 DGB금융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382억 원) 대비 168.3% 증가했다.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 약 613억 원을 추가 인식했지만, 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 감소로 iM뱅크 실적이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iM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5.8% 개선된 1324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로 크레딧 코스트가 빠르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년 동기(2.03%)보다 하락했다. 중도금 집단대출 만기가 일시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잔금 대출로 대환이 급증한 것이 마진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마케팅성 예금 유치도 일부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DGB금융 측은 분석했다.
관계자는 "4분기에는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 도래로 조달 비용률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저한 자산 및 부채(ALM) 관리를 통해 남은 기간 NIM이 연간 계획 수준에서 적절히 방어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은행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65%로 전년 동기(0.56%)보다 올랐고,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4%에서 0.73%로 상승했다.
DG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8%가량 감소했고, 누적 기준으로는 2525억 원으로 전년 동기(4247억 원)보다 40.5% 대폭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다. iM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1160억 원으로, 전년 동기(298억 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iM라이프는 순이익이 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550억 원)대비 19.3% 줄었다. iM캐피탈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636억 원에서 330억 원으로 48.1% 줄었다.
DGB금융 측은 iM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가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관리되고 있고, 최근 3년간 약 50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증권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DG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1단계로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9%,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3%, 총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하겠다고 공시했다. 계획에 따라 향후 3년간 자사주를 1500억 원 규모로 소각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발행주식 수의 10% 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최종 목표는 ROE 10%, CET1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다.
DGB금융 관계자는 "매입 시기에 대해서는 추후 공시를 통해 소통할 계획"이라며 "기업가치 제고 목표, 추진 방안을 기본으로 업무 계획을 수립하고, 자본적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재무계획으로 실질적인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