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3분기 누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따른 비이자이익 개선으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29일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순익(지배주주 지분 기준) 2조315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3분기보다 13.2%(2701억 원) 늘어난 수치다.
3분기 단기 순익은 5613억 원으로 전 분기 1조1026억 원에 비해 급감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크게 늘렸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5% 증가했다.
농협금융 측은 “은행·비은행의 고른 손익 성장과 지난해 선제적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로 대손비용이 감소했다”며 “또,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MIM) 하락으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유가증권 운용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1~3분기 이자이익은 6조40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3분기 NIM 역시 1.91%로 지난해 3분기(1.96%)와 전 분기(1.96%) 보다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55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났다. 특히 수수료 이익이 1조3392억 원으로 6.6% 늘었고, 유가증권 운용이익은 1조846억 원으로 10.7% 증가했다.
계열사별 누적 당기순익은 NH농협은행이 1조65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억 원 확대됐고, NH농협생명이 2478억 원, NH농협손해보험이 1518억 원, NH투자증권이 57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각각 670억 원, 568억 원, 1090억 원 늘어 은행 실적 성장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외에도 NH-아문디자산운용 233억 원, NH농협캐피탈 709억 원, HN저축은행 124억 원, NH농협리츠운용 13억 원 등의 누적 순익을 나타냈다.
다만,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은 전년 대비 약세였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4%, 10.09%로 2분기 대비 각각 0.09%포인트(p), 1.48%p 내렸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8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55억 원 감소했다. 충당금 적립률은 176.9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5262억 원, 대손충당금적립률 215.3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였다.
자본적정성 척도인 농협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6.16%로 전 분기 대비 0.12%p 내렸고, 농협은행 BIS 비율도 18.64%로 전 분기 대비 0.01%p 하락했다.
농협금융은 “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예방과 리스크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주요 지표를 상시 모니터링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지방소멸 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책무구조도 도입, 업계 최초 ‘NH금융윤리자격증’을 신설,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등 업무 프로세스 및 조직 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