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올해 3분기 매출 3조9356억 원, 영업이익 1299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수준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46% 줄었다.
3분기 중 편광필름 사업을 매각함에 따라 손익을 별도 분리했다.
전지 부문 매출은 3조6720억 원, 영업이익은 635억 원이다. 각형 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미주 내 'P6' 배터리 공급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강화된 'SBB(삼성 배터리 박스) 1.5'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 개선됐다.
원형 전지는 전 분기 일회성 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와 전기차용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636억 원, 영업이익은 664억 원을 기록했다. 고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반도체 소재는 전 분기와 동등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스타플러스에너지 조기 가동, 유럽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 영향으로 4분기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고객의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ESS 전지는 미주 내 전력용 SBB 제품 판매의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에서도 전력용 SBB 제품과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고출력 전지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형 전지는 어려운 여건 속 주요 고객과의 협력을 통해 수요 둔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과 특수용 사륜차량(E4Wheeler) 시장 진입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2025년 초 양산 예정인 46파이 원형 전지는 주요 고객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로 인한 고객들의 재고 감축과 가동률 하락이 예상된다.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의 점유율은 유지하고 SOD, EMC 소재 등 신규 진입을 추진한다. OLED 소재는 주요 고객사 신규 제품 출시에 맞춰 적기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 회복세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