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희 한돈협회장 "K-삼겹살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겠다"

입력 2024-11-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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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 중점 추진…"수출 확대 위해선 국제 협약 강화 필요"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가운데)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bg1219@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4일 "케이(K)-콘텐츠를 활용해 국산 삼겹살이 유럽,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많이 소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협회의 K-포크 수출 활성화 추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K-포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고급화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반 유통 돼지보다 육질이 좋은 유색종 등 품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돈 수출 현황에 대해서는 "생육과 육가공품 수출은 경미한 상태다. 이유는 아프리카 돼재열병(ASF) 및 구제역 백신을 하더라도 국제적 협약 미약으로 수출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 등 여러 국가에 한돈이나 가공품이 나가려면 국제적 협약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 돼지 콜레라(CSF) 및 ASF 백신 시장 형성 또한 육류 수출 제고 요인으로 제시했다.

소의 투뿔(++, 맛 최상위) 등과 같이 돼지도 등급제를 도입하냐는 질문에는 "돼지도 등급제가 있다. 도축과정에서 1~3등급으로 나뉘는데 해당 등급제가 소 처럼 소비자들에게 피부로 와닿지 않다"며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등급제를 정부에 제안하고 준비 중이며 특별한 프리미엄 한돈, 인증제 시범사업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공 많이 쓰이는데 수입산 돼지고지가 한돈 농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은 100만 톤(t) 정도이고, 수입육은 40만~50만톤 수준"이라며 "농가 피해를 고려하면 솔직히 수입산이 안들어오는게 낮지만 국민 물가를 고려하면 수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자급률 정책은 어느정도 고수를 해야 한다"며 "한돈 자급률 75% 수준에서 수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현재 발생하고 있는 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럼피스킨 등의 질병으로 축산농가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농업 역시 마찬가지다.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농촌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되지 않는 한 고물가 문제는 계속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가 한돈자조금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가 한 200억 정도 출연하고, 정부가 53억 정도를 출연한다"며 "출연금을 낸 주체들이 자조금법에 맞게 쓰고 있는데 사유화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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