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수년간 중단했던 러시아 무기체계 도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국방 당국자들이 지난 달 아나톨리 E. 세르듀코프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수년간 중단했던 러시아 무기 시스템 도입을 재개할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문가와 러시아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구입하려는 무기 목록은 Su(수호이)-35 전투기, lL-476 수송기, IL-478 공중 급유기, S-400 대공 방어 시스템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대 중국 무기 수출량은 지난 1992~2006년까지 러시아 전체 무기 수출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260억 달러를 기록할 만큼 두 나라의 무기 거래는 활발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중국이 러시아 전투기 Su-27을 복제한데다 러시아가 기술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과 IL-76 수송기 계약을 한 뒤 계약이 취소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양국은 2008년까지 무기 도입과 관련한 논의 자체가 중단됐다.
2008년 이후에도 중국의 대 러시아 무기 주문량은 사실상 전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