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홈 전문업체를 인수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미국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 회사인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억달러(약 2043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마트싱스는 기기간 연결을 돕는 중앙 플랫폼을 제공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마트싱스는 연말께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유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에서 스마트홈을 처음 소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과 미국 등 11개국에서 스마트홈 서비스를 내놨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를 인수하면서 삼성은 애플, 구글 등과 겨루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로 스마트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전자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 소속이 된다. 본사도 워싱턴DC에서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로 이전한다.
다만, 스마트싱스 운영은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스 호킨슨이 독립적으로 한다. 호킨스는 이날 스마트싱스 블로그에 직접 글을 올려 삼성전자와 손을 잡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개발자, 제조업체, 소비자를 한곳에 모아주는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을 만드는 게 항상 우리의 목표였다”며 “삼성전자가 이러한 스마트싱스의 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