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가을 패션시장에 모처럼 온기가 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G마켓은 이달 들어 가을의류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품목별로 최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판매량이 역신장했던 품목이 많았던 지난해나 2012년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셈이다.
여성의류 중에서는 환절기 대표 상품인 카디건 판매가 43% 늘었다. 전년, 2012년에는 각각 전년대비 12% 안팎으로 감소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올해 프린트 카디건 판매가 249% 급증했으며 라운드넥 카디건, 루즈핏ㆍ박시 카디건은 각각 136%, 124% 신장률을 기록했다.
재킷ㆍ코트 판매 역시 카디건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재킷ㆍ코트 판매는 11% 증가해 2012년 –22%, 2013년 –13% 감소세를 뒤집었다. 세부 품목으로는 노칼라 재킷 판매가 146% 증가했고, 트렌치코트는 101% 늘었다.
남성의류 카테고리에서도 재킷ㆍ코트ㆍ카디건 등 대부분 제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블레이저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 감소했으나, 올해 8월 들어서는 959% 뛰어올랐다. 트렌치코트는 361%, 집업 카디건은 275% 더 팔렸다.
가을 상품 수요가 급증하자 G마켓은 다음달 17일까지 ‘가을 신상 폴 인 스타일(Fall in Style)’ 기획전을 열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니트ㆍ코트ㆍ카디건ㆍ점퍼ㆍ원피스ㆍ블라우스 등 가을 패션 아이템을 최대 54% 할인 판매한다. ‘리마인드 로맨틱 가을 원피스’(D016 카레아)는 50% 할인된 9900원, ‘비바잉 가을신상 사파리’(592 호보사파리)는 33% 할인된 1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G마켓 남성헌 패션실장은 “늦더위가 지속됐다가 갑자기 한파가 찾아오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이상 날씨 현상으로 유통업계에 가을 시장이 사라졌었다”며 “올해는 평년보다 무더위가 덜하고, 최근 들어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이면서 가을 및 환절기 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