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첫날, 1만명 인파… 입장만 1시간 ‘북새통’

입력 2014-12-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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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지도 표기와 가격 차별 등 논란을 빚어온 이케아코리아의 첫 매장 광명점이 18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아침 영하 12도의 매서운 한파에도 오픈 시작 전부터 수천명이 몰려 뜨거운 논란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케아 직원들은 그동인 일본해 표기 논란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던 것을 의식이라도 하듯 대한민국 국기를 흔들며 매장 방문 고객들을 맞았다.

인산인해로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아 입장만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매장 안도 북새통을 이뤄 20개 구격으로 나뉜 긴 전시공간을 지나 계산대 앞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개장 이후 쇼핑객이 몰리자 이케아 측은 오전 11시쯤부터 고객 안전을 위해 입장 제한을 실시하기도 했다.

매장에 들어선 고객들은 이케아의 쇼룸에 환호성을 질렀다. 저마다 다양한 콘셉트의 쇼룸을 둘러보며, 소파에 앉고 옷장을 열어보기도 했다. 이같은 대규모 체험형 매장이 없었던 탓에 고객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가득찼다. 다양한 소품까지 모두 8600여개의 제품이 전시돼 흡사 대형마트를 방불케 했다.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1550m²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전 세계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그러나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불만의 대부분은 주차 문제였다. 이케아 인근 편도 3차선 도로는 이케아뿐만 아니라 롯데 프리미엄아웃렛과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를 찾은 사람들까지 겹치면서 교통이 마비 됐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주차하는 데만 1시간가량 소요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 사전 공지 없이 조립과 설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적지 않은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케아는 배송 신청을 한 고객에 한해 주방, 욕실, 수납장 등 설치가 까다로운 제품에 대한 조립과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립과 설치는기본요금이 각각 4만원과 4만4000원이며, 제품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한편, 이케아는 광명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매장 수를 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주차난 해결책이나 지역 중소상인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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