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측으로부터 거액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가운데 과거 ‘먹튀’ 논란의 중심에 있던 론스타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론스타(LoneStar)는 미국 텍사스주의 상징인 '외로운 별'에서 이름을 따 지난 1991년 설립된 미국계 사모펀드다.
론스타는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국내에 진출,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현 강남파이낸스센터)와 극동건설 등을 비롯해 부실 채권과 자산을 헐값에 사들인 뒤 되팔아 큰 이익을 얻었다.
론스타가 국내에서 유명세를 떨친 것은 지난 2003년 1조3800억원에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다. 당시 일각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외환은행 헐값 매각을 방조했다는 주장이 적잖게 제기된 바 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매각 차익을 챙기기 위해 끊임없이 매각을 시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2년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면서 기존 지분 매각 이익까지 합쳐 무려 4조6600억원을 챙겼다.
매각 후 론스타는 국세청 세무조사에 강하게 저항하는 등 세금 문제로 정부와 마찰을 일으켰다. 당시 론스타는 한국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한 벨기에의 한 회사를 통해 외환은행을 인수해 "한국 정부에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세청은 벨기에의 회사가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의 회사)'라며 과세 방침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론스타는 불복해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2012년에는 "한국 정부가 부당한 차별 과세를 했다"며 국제투자중재센터(ICSID)에 43억 달러(약 4조6000억원)의 배상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투기자본감시센테 장화식 대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론스타코리아 유회원(65) 대표의 형사재판에 탄원서를 써주는 대가로 유 대표에게서 7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에 체포됐다.
장 대표는 "해고기간 발생한 임금에 대한 보상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