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2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설명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7월 17일 합병 주총을 앞두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여론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한층 보강된 합병 시너지 자료를 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법인인 ‘뉴 삼성물산’은 2020년 6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두 회사 합병 발표 당시에 제시한 청사진에 들어 있는 내용이다.
새로 업데이트된 내용은 시너지 창출 매출이 6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따져보면 건설부문이 1조원, 상사부문 5000억원, 패션부문 2조원, 식음·레저부문 4000억원, 바이오부문 1조8000억원, 기타 신수종사업 3천000억원 등이다.
건설부문 매출은 2014년 16조2000억원에서 2020년 23조6000억원으로 성장한다. 연 평균 6.5%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시너지 창출 매출에는 테마파크 개발 역량을 결합해 국내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확대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상사부문은 제일모직의 패션·식음사업 경험·노하우를 활용해 섬유·식량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매출 13조6000억원에서 2020년 19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6.3% 성장을 예상한다.
패션은 2014년 1조9000억원에서 2020년 10조원으로 연평균 32.5%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한다. 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시너지 키포인트에 해당한다.
삼성그룹의 신수종사업인 바이오부문이 시너지 창출 면에서 가장 기대되는 사업부문이라고 삼성물산은 예측했다. 제일모직 46.3%, 삼성물산 4.9%로 바이오로직스 지분 51.2%를 확보함으로써 바이오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삼성물산의 현금창출 및 시공 역량을 투입해 투자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매출 9500억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8500억원을 예상한다. 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중 글로벌 3위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위탁생산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