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관련 업종 약세…글로벌 임의 소비재 및 에너지 집약산업은 강세 예상
피델리티자산운용은 5일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수요 감소 보다 공급 과잉이 원인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도미닉 로씨 피델리티 글로벌 주식 CIO는 “최근 원자재값 하락은 승자와 패자를 낳으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조성했는데, 에너지 관련 업종은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임의 소비재 및 에너지 집약 산업은 강세가 기대된다”며 “원자재 소비자에겐 호재, 생산자는 악재의 구도”라고 밝혔다.
피델리티가 예상하는 원자재 승자 업종은 연료 가격 하락으로 SUV 등 대형차 판매 증가가 기대되는 자동차 업종 △연료가 운용비용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마진 증가 및 탑승재 비용 하락이 예상되는 항공업종 △원자재 가격 하락의 강력한 수혜자인 화학 업종 △생산비용 감소가 예상되는 농업 업종 등이다.
반면 원자재 패자 업종은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석유 탐사 및 생산 기업 △수요감소 예상되는 에너지 자본재 △채권 발행자의 부담이 상승하는 에너지 하이일드 △대체 에너지원의 상대적 실현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청정에너지 자원 등을 꼽았다.
피델리티는 결국 효과적인 종목 선택이 필수적이며 액티브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로씨 CIO는 “일반적으로 석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은 원자재 생산국에서 원자재 소비국으로 부가 재분배 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미국 및 유럽의 경우엔 상당한 세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주식 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유가 하락의 장점을 중심으로 재편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