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대표인 김양건 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오른쪽부터)이 25일 오전 판문점에서 '무박 4일' 마라톤 협상을 마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통일부)
이번 남북 고위급접촉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25일 0시55분까지 총 43시간10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진행됐다.
마라톤 협상 끝에 남북은 총 6개 항의 극적 합의를 이뤘다.
남북은 25일 공동보도문을 통해 '북측은 최근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 남측지역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명시했다.
이번 유감 표명은 '북측'이라고 주체를 표시함으로써 우리 정부가 요구했던 '도발 주체'를 명확하게 적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지뢰폭발로 남측 군인들이 부상을 당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표현이 다소 아쉬운 점이 아니냐는 지적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이 '유감'을 표명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과는 있었다는 평가다. 북한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수많은 도말을 일삼았지만 시인과 사과, 유감을 표명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한편 북한은 공동보도문에서 전방지역에 선포했던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확성기 방송을 이날 낮 12시부터 중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