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관련 트윗 논란에 해명 "제 트윗에 오해소지가 있었나요?"

입력 2016-05-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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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트위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과 관련한 트윗을 올린데 대해 일부 오해가 생기자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 트윗에 오해 소지가 있었나요?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어느 여성 분이 쓰셨을 이런 글을 읽게 되는 현실이) 슬프고 미안합니다. 이런 뜻으로 읽어주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문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 '다음 생엔 부디 같이 남자로 태어나요' 슬프고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트윗에 네티즌은 "다음 생에 남자로 태어나라는 말은 고인을 욕보이는 말인 것 같다" "여성이라서 죽었으니까 남자로 태어나서 죽지 말라는건가?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게 바꾸려고 노력하시는 게 아니고 남자로 태어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등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문 전 대표가 강남역 10번 출구에 마련된 '강남역 묻지마 살인' 피해자 애도 현장을 방문한 뒤 포스트잇 문구를 인용한 것이었다.

실제로 이를 확인한 또다른 네티즌들은 해당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남자로 태어나자 라고 말하게 하는 현실이 슬프고 미안하다고 하는걸 왜이렇게 오해하는지?" "괜한 딴지보다는 현실을 바꾸고 싶어하는 의지를 믿고 기다려주길" "강남역에 가주신 것도, 사과해 주신 것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신 것도 전부 감사합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