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인스타그램)
이 정도면 ‘끝판왕’을 넘어 ‘수호신’이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말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진 3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7회말 팀이 8대5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세 번째 투수인 딘 키케퍼에게 공을 이어받아 무리없이 1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1로 내려갔다.
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2경기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선두타자 아담 듀발과의 승부에서 4구째까지 1스트라이크 3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시속 90마일의 포심 패스트 볼로 헛스윙을 받아내 싸움을 풀 카운트까지 이어갔다. 결정구는 역시 돌직구였다. 오승환은 7구를 시속 92마일 포심 패스트 볼로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며 삼진 아웃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자 에웨니오 수아레스와도 불리한 볼 카운트로 싸움을 시작했다. 2볼 0스트라이크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해 낸 뒤 6구째에 슬라이더로 상대방을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도 5개의 공으로 삼진 아웃 시키며 1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