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불구속 입건된 김상현을 임의탈퇴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kt 위즈는 13일 “불구속 입건된 김상현 선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임의탈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고 구단이미지를 훼손시켰기 때문에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김상현도 구단의 임의탈퇴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김준교 kt 위즈 사장은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부정행위 또는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 제도를 적용해 엄중하게 징계하는 한편, 선수들이 야구장과 사회생활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상담 등 제반 조치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상현은 지난 4일 공연 음란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 50분께 전북 익산 주택가에서 20대 여대생 A씨를 상대로 음란 행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상현은 길가던 A씨 옆에 차를 세운 뒤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은 경찰에서 "순간적으로 성적 충동을 참지 못했다"라고 범행을 인정했다.
전날 김상현은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4회말 교체됐다. 김상현은 결국 이 사건으로 임의탈퇴 되면서 선수 생활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편, 김상현의 빈자리는 김연훈이나 유민상이 메꿀 전망이다. 김연훈은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히며, 유민상은 1루수 포지션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두산에 투수 노유성을 내주고 1대 1 트레이드로 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