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간 이익률 격차 7.6%포인트로 축소… 2013년 3분기(9%포인트대) 이후 최저 수준
일곱번째 갤럭시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애플 간 영업이익률 격차가 역대 최저치로 좁혀졌다. ‘갤럭시S7’으로 갤럭시 신화를 재현한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을 16%대까지 끌어올리면서 과거 3배까지 벌어졌던 애플과의 이익률 격차는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간 영업이이익률 격차가 7.6%포인트로 축소됐다. 이는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2013년 3분기(9%포인트대) 이후 애플과 최소 수준의 이익률 격차로, 갤럭시S7 흥행 성공과 이익의 질 향상 등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이날 매출 424억 달러(약 48조3000억 원), 영업이익 101억 달러(약 11조4000억 원)의 2016 회계연도 3분기(3월27일~6월25일, 한국기준 2분기와 일치)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저수준인 23.82%로, 전 분기(27.67%)보다 3.85%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매출 50조 원, 영업이익 8조1000억 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6.2%로, 이는 영업이익 10조 원대를 올린 삼성 스마트폰 최고 전성기 시절 2013년 3분기(17.2%) 이후 최고 수치다.
2014년 출시한 ‘갤럭시S5’ 부진으로 연간 영업이익률이 12.1%까지 떨어진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6’으로 연간 이익률을 13.2%까지 끌어올렸고 이후 수익성을 높인 갤럭시S7으로 이번 2분기 영업이익률 16%대를 회복했다. 차별화된 엣지 제품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이와는 반대로 애플은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의 흥행 실패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이 23% 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1.52%, 31.86%로 양사 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무려 3배 수준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분기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27.67%로 전분기(31.86%) 대비 4.16%포인트 하락하며 격차는 14%포인트로 좁혀졌고 이번에는 한 자릿수로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